라이프/일상

추억의 맛 - 옛날 소시지전

올리브그린 2024. 11. 29. 01:19

 

가끔씩 옛맛이 그리울 때가 있다..

저녁 퇴근길..  배는 고프고 집에 찬은 없을 때..

저녁 뭐 해먹지..?

 

 

문득   방금 부쳐서 따끈한 옛날 분홍 소세지전이 생각났다.

 

난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아직도 이 맛이 그립다.

 

어릴 때 밥상에 이 분홍소세지전이 있을 때면

제일 먼저 젓가락으로 푹 찔러서 집어먹었던..

 

가던 길 수퍼에 들러 소세지 얼른 하나 집어들었다.

 

역시나 가격도 착한 분홍소세지. 맘에 들어 ^^

 

배가 고파서 그런지 소세지 하나사들고 가는 걸음이 바쁘다.

 

집에 와서 쓱쓱 썰고,  밀가루 살짝 뿌려서, 계란물에 담궜다 후라이팬에 지지면

 

따끈한 밥에 방금 지진 쏘세지전에 김치만 놓고 먹어도

 

어느새 소박하지만 훌륭한 끼니가 된다...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만들어 먹고 있는데  작은애가 다가와서 하는 말

엄만 이게 맛있어? 
응 난 이게 아직도 너무 맛있어.

 

지금처럼 맛있는게 많은 세상에선 잊혀져 가는 음식일 수도 있지만

 

살짝 어설픈 이 옛날맛이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았던  시절..

 

그치만 소박함 속에서 조그만 행복들을 느끼던 그 시절..

 

그 때의  그리움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아직도 나에게는  피곤함속 가득한 시장끼를 달래주는

 배고플때마다 문득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린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하는 특별한 음식이 있을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지면서

 

비슷한 맛을 찾아가서 먹기도하고,

집에서 해먹기도 하고

 

우리들은 그렇게 옛날 향수를 달래는가 보다.